다른 팀 유니폼을 잠깐 입었던 축구선수들

존 오비 미켈

빠빠빠빨간맛 궁금해 허니

 

첼시에서 11년간 뛰었던 "등지고 딱딱" 존 오비 미켈.

사실 미켈은 첼시 입단 전 한달간 맨유에서 입단테스트를 받았었다.

로이 킨, 폴 스콜스 등 뛰어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봤고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미켈을 영입하려고 한다.

 

하지만 입단테스트가 끝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맨유는 연락을 취하지 않았고

그 사이에 첼시가 미켈에게 연락을 한다.

첼시 1군과 훈련한 미켈은 장래를 인정받았고

첼시의 소개로 노르웨이 축구팀 린 오슬로에 입단하여 경기를 치르게 된다.

 

시간이 지나 미켈이 노르웨이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맨유의 퍼거슨은

이제서야 노르웨이로 날아와 미켈을 영입하기 위해 계약서를 내밀었고

더 좋은 리그에서 뛰고 싶었던 미켈은 맨유 입단을 수락하게 된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맨유 옷을 입고 이적 발표를 한다.

 

하지만 첼시는 린 오슬로에게 미켈을 소개시켜줄 때

"첼시 외에 타 팀에게 미켈을 판매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을 넣었었고

이로 인해 맨유와 첼시는 법적공방까지 가게 된다.

미켈은 이 싸움이 지속되는 동안 거의 1년간 훈련을 하지 못한다.

 

그동안 첼시는 미켈이 힘든시간을 잘 이겨내도록 집을 사주었고

미켈과 가족들을 돌봐주었다.

이에 감동한 미켈은 법적공방이 끝나자 첼시로 가길 마음먹었다.

 

이적이 진행되는 동안 첼시는 복잡한 계약 상황에 얽히며

린 오슬로에 4m파운드(약 66억), 맨유에 12m파운드(약 200억)를 지불했지만

그래도 첼시는 11년 동안 든든하게 미켈을 썼으니

지불한 위약금을 보상받은 셈이지 않나 싶다.

 

 

 

디디에 람켈 제

라이벌 팀 옷을 입고 나타났다

 

벨기에 리그 앤트워프의 공격수 였던 람켈 제는

2020-21시즌 12월까지 5번의 출전과 1어시스트밖에 하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자신을 중용해줬었던 감독이 그리스 리그 파나티나이코스 감독으로 선임되자

겨울 이적시장 때 그리스로 보내달라고 이적을 요청했다.

하지만 앤트워프는 이적 요청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자 앤트워프의 라이벌 팀인 안더레흐트 유니폼을 입고 훈련장 출근을 시도했으나

보안 요원들에게 막혀 훈련장에 출입하지 못했다.

거기에 사과는 커녕 "이적을 반대한다면 다음엔 베이르스홋 유니폼을 입을것이다."라며

또 다른 라이벌 구단 유니폼을 입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구단 고위층과 팬들이 격노했고

람켈 제는 결국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과를 했다.

 

이 소동이 있은 후에 람켈 제는

의외로 리그 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했고

구단에서 실력을 증명을 하지 못했는지

다음 시즌은 여러 클럽으로 임대를 전전했다.

 

 

 

요한 크루이프

파리 생제르맹 옷을 입은 크루이프

 

파리 생제르맹의 회장이자 유명 패션 디자이너였던 다니엘 에스테는

전설적인 선수 요한 크루이프의 팬이자 친구였다.

 

1975년 바르셀로나에서의 2번째 시즌을 마친 크루이프는

외국인 출전이 금지된 컵대회를 참가하지 못해 파리로 휴가를 떠났다.

 

그런 크루이프를 PSG 에스테 회장이 프리시즌 대회에 초청했고

바르셀로나와 PSG의 합의하에 크루이프는 PSG 유니폼을 입고 2경기를 뛰었다.

 

당시 감독이었던 저스트 퐁텐은 크루이프에게

"축구하는 방법을 가르칠 생각은 없고 다른 사람들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빈다."라고 하며

발롱도르 3회를 받은 크루이프를 존중했다.

 

 

데이비드 베컴

베컴 아스날 / 베컴 토트넘

 

2007년 미국 LA갤럭시로 이적한 베컴

미국에서의 시즌이 끝나면 휴식기간동안 잉글랜드로 돌아와 살아야 했기 때문에

잉글랜드에 훈련할 곳이 필요했다.

 

그래서 2008년엔 아스날에 가서 훈련을 했고

2010년에도 아스날, 2011년엔 토트넘에서 훈련을 했다.

2013년엔 LA갤럭시와 계약 종료 후 다음 커리어를 위해

직접 아스날 감독 벵거에게 전화를 걸어 아스날에서 훈련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 때문에 아스날이 베컴을 영입하는거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지만

맨유의 레전드로서 라이벌팀인 아스날에 입단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고

대신 아들인 로미오 베컴이 아스날 유스에 입단했다.

 

데이비드 베컴은 곧 이어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다.

 

 

- 끝 -

 

 

 

축구 감독들의 특이한 징크스 & 루틴

선수 겸 감독(Playing Manager)